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문단 편집) == 영향 == >"우리 시대는 논리학을 통해서건 인식론을 통해서건, 마르크스를 통해서건 또는 니체를 통해서건 간에, 모두 헤겔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 헤겔에서 벗어나려면 우리가 그와 유리됨으로써 치르게 될 대가를 정확히 평가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비록 공공연하게는 아니더라도 암묵적으로나마 헤겔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를 알아야 하며, 우리가 헤겔에 대항하여 사고할 때조차 그것이 여전히 헤겔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를 상대로 한 제소, 그 소송이 실은 그 헤겔이 우리에게 마련한 계략이며, 그 끝에서 그는 여전히 요지부동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 >[[미셸 푸코]] 콜레주 드 프랑스 취임 강연문에서 헤겔 이후의 철학은 그게 비판이 되었든 동의가 되었든 간에 헤겔이 뿌려놓은 씨 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를 마르크스]]는 스스로를 "거꾸로 선 헤겔학도"로 표현했을 만큼 변증법적 방법론을 그의 체계에 도입하고 있지만, 청년 헤겔 학파 등에 대한 그의 무지막지한 비판 덕분에 종종 헤겔 안티로 오해받기도 한다. [[블라디미르 레닌]], [[게오르크 루카치]], [[테오도르 아도르노]] 등의 철학은 마르크스주의에서 변증법적 방법론을 보다 더 강조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슬라보예 지젝]]은 [[자크 라캉]]과 헤겔 철학 사이의 연결점을 파악하려 시도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라캉과 헤겔 사이에도 연결고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라캉이 알렉상드르 코제브의 그 유명한 헤겔 강의를 듣고 영향을 받았으니. 그러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헤겔의 전집을 읽는것보다 [[데이비드 흄]]의 저서 한 페이지를 읽는것이 더 가치있다"는 말로 헤겔에 대해 악평을 날렸다. 그외에도 헤겔을 비판한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꼽자면 [[에드문트 후설]], [[쇠렌 키르케고르]], [[빌헬름 딜타이]], [[테오도어 아도르노]], [[칼 포퍼]], [[질 들뢰즈]] 등이 있다. 또한 20세기 중반 이후 영미 철학계의 주류였던 [[분석철학]]도 헤겔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를 취한다.[* 무관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관심이 없던 것도 한몫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시기 분석철학은 과거 철학자들의 작업을 진지하게 고찰하거나 철학사적 맥락 하에서 논의를 전개하는 것에 소극적이었고, 둘째, 명료한 글쓰기와 철저한 논증을 중시하는 분석철학이 가진 철학적 논증의 특성상 헤겔의 철학적 논증 방식과 충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미철학권, 즉 분석철학의 조류 내에서 헤겔 철학의 지위는 대륙의 그것만큼 강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분석철학'의 조류 내에서 때때로 그들이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철학적 입장의 대표자로서 종종 등장하곤 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초기 분석철학이 헤겔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분석철학의 출발점은 [[고틀로프 프레게]]가 현대논리학을 개발하고 함수 개념을 언어 분석에 사용한 것인데, 수학자였던 프레게의 작업이, [[임마누엘 칸트]]라면 몰라도[* 프레게의 주된 학문적 목표 중 하나가 수학적 명제는 선험적 종합 명제라는 칸트의 핵심 주장을 비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헤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힘들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공학도 출신으로, 말년에 가서야 플라톤의 저작들을 읽어봤을 정도로 기존의 철학적 전통에 철저히 무관심했다.[* 전혀 잘못된 사실이라는 주장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어려서부터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자들의 철학을 그의 누나와 논했을 만큼 높은 수준의 철학적 교육을 받았고, 또한 이후에도 칸트와 버클리에 대한 생각을 남기는 등 철학사적 전통에 충분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주저 논리철학논고만 보더라도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언급과 함께 시작한다. 그러나, 플라톤 철학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여 쇼펜하우어 철학을 운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칸트와 버클리에 대한 생각을 낸다는 것 자체가 플라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 [[논리실증주의]]의 형이상학 비판도 경험적 내용을 갖지 않는 기존 형이상학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이었지, 헤겔을 딱 집어서 비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헤겔주의가 분석철학에 미친 영향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러셀과 무어가 영국의 헤겔주의[* 정확하게 말하자면 칸트로부터 시작된 독일 관념론 전부]를 혹독하게 비판한 일도 있었고[* 정확히 러셀의 경우 헤겔의 저서를 읽고 비판한 것은 아니다. 영국의 헤겔주의에 대한 비판.], 러셀, 무어, 화이트헤드 등이 따랐던 신실재론 및 인식론적 일원론의 관점은 독일 관념론과 헤겔 철학을 비판하면서 탄생했다. 그리고 셀라스(W. Sellars) 이후로 분석철학의 경험주의적 명제인 감각소여가 비판받으면서 헤겔 철학이 분석철학계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헤겔 철학을 통해 분석철학을 재구성 내지는 발전시키려고 하는 피치버그 학파가 대표적. 이후 분석철학에서도 헤겔을 분석적 방법으로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는 사람도 나타났는데, 이런 경향은 과거의 다른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딱히 헤겔에 대해서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 과거 철학에 분석적 연구 방법을 도입하는 건 심지어 동양 철학 연구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나, 영미권 내에서 20세기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진지하고 활발하게 연구되는 학자 중 한명이 바로 헤겔이다. 이런 연구자들은 헤겔의 관념론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의미의 재구성에 대한 부분을 주로 건드리고 있다. 가끔씩은 헤겔의 대논리학을 분석철학적 방법론으로 연구하는 경우도 있고. 칸트에 대한 적절한 비판으로서 분석철학 내에서 '비형이상학적 헤겔'이 헤겔에 대한 새로운 독해로서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러한 '비형이상학적 헤겔' 독해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실용주의 진영 내에서 '실용주의적 헤겔'의 독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동양 철학과 헤겔을 연결시켜 보려는 시도도 있다. "의식의 절대적 도야"를 목표로 삼은 헤겔과 동양 철학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 보려는 것이다. 임석진의 "[[정신현상학]]" 번역본을 보면 헤겔 철학과 동양 사상의 접점으로 이끌 만한 논의들에 대해 제법 다양한 주석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확고한 목적론을 지닌 헤겔 사상을 무정형의 변화를 기본으로 하는 동양사상에 대입하는 것은 근본적인 의미에서 어려운 것이라 하겠다. 한편 헤겔 철학은 한국과 일본의 운동권 사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양국의 운동권 대학생들은 마르크스주의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헤겔주의에 대한 지식 역시 함께 습득했는데, 이때 [[정신현상학]]에서 자기의식의 단계, 즉 주인-노예의 변증법이라는 구조가 마르크스주의적 운동의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헤겔 사상이 독재 정권에 의해 어용 철학으로 악용당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저항의 과정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점이다. 현대의 대표적인 헤겔주의자로는 [[알랭 바디우]], [[악셀 호네트]], [[찰스 테일러(철학자)|찰스 테일러]], 피츠버그 학파의 로버트 브랜덤과 [[존 맥도웰]] 등이 있으며, 최근의 대표적인 철학자는 [[슬라보예 지젝]]이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철학자들이 헤겔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